‘머무름’이 생기는 휴게소
폐휴게소 재활성화 프로젝트
이승현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국도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국도변 상권이 무너진 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이다. 대상지는 과거 속초, 양양, 강릉 등으로 이동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만 했던 구간이었다. 하지만 현재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차량 통행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과거 차량 통행량이 많아 지역 상권이 발달하였던 구간은 현재는 대부분 폐업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미 흉물이 되어버린 건물이 대다수이다.
오랫동안 방치되고 흉물이라 불리는 버려진 휴게소는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과 접해있음에도 불구하고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를 단순히 방문객에게만 초점을 두지 않고 인근 주민까지 고려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설계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기존의 휴게소는 잠시 멈춰 필요한 것만 해결하는 곳이었지만 필자가 재해석한 휴게소는 휴게소 자체로써 목적성을 지니게되며 방문객들에게 머무름의 공간을 제공해 진정한 쉼을 경험하도록 한다.
골짜기의 경사지를 활용함으로써 자연 그대로의 경험을 유도하고 자연과 연계되는 다양한 외부공간을 머무름의 공간으로 형성한다. 이러한 머무름의 공간 속에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되찾으며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과거에는 상권으로 빛나던 장소가, 미래에는 있는 그대로의 자연으로 빛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