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CIAL
단절의 시대, 주거로 회복하다
이진화 Lee JIn Hwa
abc14914@gmail.com
우연한 만남을 통해 공감을 회복하는 1인 가구
현대 도시에서 1인 가구는 점점 고립되고 서로의 존재를 인지할 기회를 잃어가고 있다.
기존의 아파트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보장하지만 동시에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교류를 단절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개인의 독립성은 존중하면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공감’을 회복할 수 있는 주거를 제안하고자 한다.
아파트의 기존 커뮤니티 공간은 의도된 만남의 장소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공간은 오히려 이용에 부담을 주거나 특정 시간에만 활성화되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큰 커뮤니티 공간을 두는 대신 작은 ‘포켓 공간’ 같은 커뮤니티 공간을 곳곳에 배치하여 거주자가 일상 속에서 굳이 커뮤니티 공간을 찾아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또한, 폐쇄적이었던 복도는 외부로 노출시켜 개방감을 주어 자연스럽게 시선을 교환하고 존재를 인식하며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되도록 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주거라는 것이 단순히 의식주의 문제만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일상의 장면’을 만들길 희망한다. 이러한 장면들은 거주자에게 만남의 기쁨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맺기의 ‘따뜻함’을 제공하며 점차 잊혀져 가는 ‘우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