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Graduation Portfolio

꺼내진 시간 - 대상

김정인 JEONGIN KIM

꺼내진 시간

퇴적된 기억, 생태로 깨어나다

김정인 JEONGIN KIM
jungin9603@naver.com

“우리는 도시의 기억을 덮어왔다.”

쌓고 버리고 다시 덮은 그 아래, 잊혀진 기억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난지도의 켜켜이 쌓인 쓰레기층은 우리가 외면해온 도시의 기억이자, 도시와 자연이 단절된 경계였다.

이 프로젝트 ‘꺼내진 시간’은 그 기억을 드러내어 사람들과 마주하게 하고, 그 위에 자라나는 생명과 흐름을 통해 회복이자 새로운 정화가 시작될 수 있다.

하늘공원에서 천천히 내려가며 퇴적의 기록을 보고, 식물과 토양을 통해 쓰레기가 공존하는 실험 공간을 지나, 마침내 땅속 깊이 드러난 쓰레기층과 마주하게 된다. 과거의 흔적은 부정해야 할 폐기물이 아니라, 새로운 생태가 자라나는 기회가 된다. 과거의 폐기물이 만든 단절의 땅을, 드러냄과 관찰의 과정을 통해 미래의 생태와 사회를 잇는 공공의 장소로 전환하고자 한다.

과거 회피되던 난지도는, 이제 미래를 위한 생태 실험의 장소가 된다. 건축은 단절을 메우는 단순한 ‘복원’이 아니라, 기억과 가능성을 매개하는 과정을 만드는 행위이다. ‘꺼내진 시간’은 난지도의 덮인 기억을 드러내어 과거의 폐기물 – 현재의 복원 – 미래의 회복을 하나의 흐름 안에 있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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