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경계: 골목으로 스며드는 도서관
정독도서관 리노베이션
김조은 Kim, Jo-eun
joeunkim0803@gmail.com
정독도서관이 위치한 북촌은 주택공급을 위해 대규모 토지가 소규모로 분할되면서 한옥과 골목길이 만나 이루어진 공간이다. 골목길과 옹벽으로 둘러싸인 경사진 정독도서관을 연결시키기 위해 정독도서관의 옹벽과 높낮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정독도서관이 자리 잡은 화동 1번지는 1900년 관립 한성중학교로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교명이 바뀌다가1971년 최종적으로 경기고등학교로 안착되었다. 1976년 학교는 강남으로 옮겨갔고 그 건물에 정독도서관이 들어섰다. 이러한 변천사를 거치면서 북촌의 중심지역이 될 수 있었다.북촌의 골목길에서는 커다란 옹벽을 볼 수 있는데 옹벽으로 둘러싸인 도서관은 북촌의 골목길을 막히게 만들고 있다. 옹벽으로 인해 주변이 단절되어 경관을 해치고 정독도서관의 진입을 방해하고 있다. 정독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부지의 특성, 교육의 목적으로 처음 건축된 학교 건축물의 원형(폭이 좁고 긴 학교 건물의 형태)와 운동장을 만들기 위한 축조 방식에 의해 남아있는 옹벽은 정독도서관이 도서관으로써의 역할과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열린 공간으로써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경기고등학교 시절 시작했던 필지에서 점차 주변 필지를 매입하면서 그 면적을 넓혔던 결과로 북촌의 원형적인 도시공간 중간에 섬처럼 남아 주변 신흥 상권의 연계성을 부족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점에서 골목길에서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옹벽 일부를 없애서 골목길과 도서관을 연결하고자 했다. 삼청 정독길에서 주상복합이 위치한 골목길과 이어지는 구간이 정독도서관을 인식하기에 자연스러운 구간이었다. 골목길과 사이트의 레벨은 4m이상 차이가 났다. 연결하고자 하는 곳에 축을 설정하여 긴 매스를 구성하였다. 옹벽을 허물고1동과 2동 외부 사이공간과 이어지는 매스를 구성하여 또 다른 입구를 만들었고 사이트에서 제일 높은 경사와 레벨이 일치하고 1동과 이어지는 매스를 구성하여 경사마다 달라지는 경관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세개의 동으로 구성된 정독도서관은 경사진 대지에 위치하고 있어 중앙계단 말고는 이동이 불가능하다. 각 동에서 주변 조건에 따라 슬라브를 형성하여 외부 사이공간과의 접근성을 높여 열린 공간을 조성하고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