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Graduation Portfolio

청운동, 잊힌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박상혁 PARK SANG HYEOK

청운동, 잊힌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 남겨진 흔적을 잊는 청운동아카이빙 전시관

박상혁 PARK SANG HYEOK
at9716@naver.com

청운도 흔적 아카이빙 전시

수원지 도심의 사람들이 사는 공간에 석축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러운 관계가 끊어졌습니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 터널과 석축이 설치되면서 물길의 흐름이 흐려지고, 사람과 산 사이의 연결도 끊어졌습니다. 이에 석축을 따라 형성된 매스가 윗레벨과 아랫레벨 간의 단절을 해소하며, 물길의 역할을 대신하고자 하였습니다.

이 흐름은 결국 역행, 즉 ‘역류’하는 형태입니다. 위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길을 따라 동선이 형성되지만, 그 동선은 흐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는 두 갈래의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동선 매스는 일부 구간에만 존재하지만 공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길이라는 것은 흐름을 따라 올라가 도착하는 것이며, 전체적으로 물의 방향을 따라 움직이게 됩니다.

이 석축으로 인해 끊긴 수직적·수평적 관계를 매스를 통해 회복하고자 하였습니다. 단순히 물길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물길의 흔적을 따라가며 새로운 공간감을 형성하고, 그 공간감이 석축으로 끊긴 레벨 사이를 연결하여 사람이 다시 걸어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내고자 하였습니다.

물길 전시관이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남겨진 흔적을 다시 이어주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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