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기록
팽성 전쟁 평화박물관
장수범 JANG SU BEOM
gorns17@naver.com
전쟁의 잔재 벙커를 활용한 전쟁을 체감할 수 있는 박물관
벙커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일제강점기 당시 중일전쟁을 위한 군기지로 사용되었으며 한국전쟁 이후 미군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반환되고 있으며 벙커의 부지 또한 반환되고 있는 과정으로 현재는 방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 벙커는 지반 깊숙이 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 벙커 위에 성토를 해서 만들어졌다. 흙으로 덮여 있던 역사의 흔적을 드러내고 독특한 형태의 벙커를 역사적 구조물로 재해석하여 전쟁의 흔적을 기억하고 이를 통해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자 하였다.
기존에 대피 공간이었던 벙커를 크게 3가지 다른 성격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였다. 첫번째 공간은 미로형식의 전시공간으로 전쟁으로 인한 혼란, 공포, 불확실성을 강조하였다. 두번째는 벙커의 벽면으로 떨어지는 간접채광을 활용하여 벙커 벽의 물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전쟁의 흔적과 기억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마지막 공간은 원형으로 뚫린 천장을 통해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평화의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세 개의 공간으로 이동을 할 때 전이공간을 통해 진입을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는 각 공간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성토되어 있던 흙을 걷어내면서 땅 속에 반만 묻혀 있는 벙커의 단면적 위치는 전쟁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던 당시의 상황을 단면적인 위치와 공간의 감정적인 느낌으로 나타내는 프로젝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