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YANG MARSH RESEARCH CENTER
환경보존을 관광화한 오픈형 습지연구센터
신제현
경기만의 습지들이 매립으로 사라지는 현황 속에서 화성 습지는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과거 화성 습지 내 매향리 갯벌은 미군 사격 훈련장으로 사용되면서 훼손되었던 자연자원입니다 .
역사적 환경과 얽혀있는 매향리 갯벌이 주민 자체의 노력으로 회복하여 현재 환경적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지만, 현재 지역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의 관광단지가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억해야 할 역사와 보존해야 할 자연을 지닌 자원을 무조건적인 관광화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 대해 이해하고 보존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해당 부지에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 고려 시설로서 오픈형 연구시설을 계획하였습니다.
갯벌 환경에서 주 생활권자인 ‘물새’는 생물 지표종으로서, 환경 보전 관리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계획부지 인근 ‘물새’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갯벌에서 농경지, 화성 방조제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갯벌 환경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물새’의 주요 서식지역과 이동 방향에 따라 매스 및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사용자의 프로그램이 갯벌의 생태 속으로 결합되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물새의 이동 동선과 비행 흐름을 차용하여 저층의 분절된 세 개의 매스를 유기적 형상으로 설계했습니다. 새들의 인지 거리 내 위치한 공간이 시각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지붕 슬라브를 갯벌 방향으로 내렸습니다.
세 개의 매스는 각각 녹지 축, 갯벌 축, 사용자 축으로 분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축은 갯벌을 따라 이동하며 접근하는 사람들의 동선 축으로 램프를 통해 내외부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녹지 축과 갯벌 축을 사용자 축에서 수직으로 뻗어나가는 축으로 계획 부지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환경 녹지와 갯벌을 관찰 연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레벨의 공간을 연장하고 확장합니다.
부지의 어디서든 주변 경관을 관찰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과 내외부를 연결한 사용자의 동선은 환경으로 확장되어 인근 평화생태 공원과 농섬으로 확대함으로써 매향리의 습지 및 역사에 대한 이해 개념의 관광화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