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Water Art Pump
흑석 빗물펌프장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전병렬
빗물펌프장은 침수취약지역에서 장마철, 집중호우로인해 강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빗물을 저장하는 도심내 필수기반 시설로 우리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시설의 특성상 악취와 안전문제, 국가산업시설로서 도심과는 단절된 공간으로 시민들에게는 기피시설로 느껴지며 그 기능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근래에는 빗물펌프장 부지의 노후화에 활용방안에 대해 시와 시민단체 사이의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보이고 있습니다.
기존 빗물펌프장은 아무래도 국가산업시설로서 지하에 기능적인 형태를 취하고 지상에는 딱딱한 형태의 건물들만 보이기에 더욱 거리감을 느끼는 것일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본 프로젝트는 산업시설로서 도심과는 단절되어 빈공간으로 위치했던 빗물펌프장을 활용하여 시민들에게 친숙하도록 인식을 개선하며 기존 산업시설만이 가지는 유니크한 공간을 활용한 문화시설로서의 리노베이션을 제안합니다.
기존에 기계를 위해 기능만을 담아낸 펌프장을 문화공간으로 리노베이션 함에 있어 지상의 5M레벨의 옹벽으로 인해 생기는 전 후면의 도로레벨차이와 기존 펌프장의 지하시설의 조정을 중요한 개념으로 생각했습니다.
전면에서만 진입이 가능했던 시설의 가로를 전후면을 연결시키는 랜드스케이프 요소로 엮어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공공의 장소로서 순환 산책로를 조성하고, 위에서 아래로의 흐름을 막는 기존 매스는 분할하여 시야를 열어주고 이러한 흐름 사이에 지하 유수지의 구조체를 상부에 돌출 및 형성하며 펌프장의 공간을 상부의 산책로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본래 빗물펌프장은 물을 담아내는 공간으로 사람을 위한 공간이 아닙니다. 이러한 빗물펌프장은 기계음과 물이흐르던 공간으로 복잡해 파악하기 힘들겠지만 순환시스템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과거 물이 흐르던 공간의 시퀀스를 활용하여 동선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방문객은 상부의 경사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하로 유입이되며 처음 접하게 되는 토출관로에서 시작되는 전시동선은 펌프장의 메인 공간인 펌프실, 흡수정을 지나 유입관로와 유수지를 거치게됩니다. 유입관로 하부에 차있는 물을 통해 이곳이 과거 물이 지났던 관로이며 통로였음을 상기시킵니다.
리노베이션으로 인해 새로운 모습을 갖는 빗물펌프장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통해 지하로 진입을하고 이러한 흐름은 지상에서 지하로 계속 이어지며 결과적으로는 지하3층과 지상2층이 연결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Work Detail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