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PLANNED TOGETHERNESS
잃어버린 공동체적 삶을 다시 엮는 해방촌 예술문화복합시설
마형주 MA HYOUNG JOO
gudwnak@naver.com
해방촌의 도시조직과 지형을 활용한 관계맺음, 입체적 예술문화 생활공간 형성
해방촌은 과거, 삶의 필요를 공유하며 비공식적인 공동체적 유대로 모여든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동네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차 공동체적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현재 크고 단절된 채 방치된 해방타워 부지를, 해방촌의 공동체적인 문화적 기억을 회복하는 ‘입체적 생활공간’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해방타워는 한때 지역과 단절된 채 기능을 잃은 건물이었지만, 이곳에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해방촌에 이미 뿌리내린 예술 공동체와 주민이 일상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통해, 해방타워는 단순한 창작공간을 넘어 새로운 공동체적 삶이 피어나는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해방촌의 경사 지형을 따라 다양한 레벨에서의 접근을 유도하고, 저층부에서는 마당과 길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통해 공간의 흐름을 열어두었다. 이 흐름속에서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우연히 마주치고 교류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공동체적 생활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공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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