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Graduation Portfolio

수평선 익숙한 듯, 낯선 그 경계에서 - 우수상

김동희

수평선 익숙한 듯, 낯선 그 경계에서

김동희

 

 

신안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지역으로, 염전에서의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신안은 지붕 컬러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으나, 이는 섬의 특성을 단순히 관광지화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안의 섬과 염전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연결하여 이미지 개선을 위한 보다 심층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 작품은 화도의 노둣길을 중심으로, 섬의 고립성과 염전의 수평적인 대지를 활용하여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자 합니다. 노둣길은 시간에 따라 사라지기도 하고 생겨나기도 하는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외부와의 단절을 통해 자발적인 고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고립은 관람객이 외부의 방해를 내려놓고, 원초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시각적 경험을 통해 자연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노둣길: 관람객은 노둣길을 걸으며 미지의 공간에 대한 설렘과 낯선 감각을 경험합니다. 이 길은 화도의 섬과 육지 간의 단절을 상징하며, 고립의 순간을 인지하게 합니다.

 

건물 진입부: 관람객은 건물에 들어가 염전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 과정에서 깊은 생각과 감정을 마주하게 됩니다.

 

염전과 창고: 고요한 염전 사이를 걸으며 빛에 반사되는 염전을 바라보고, 염전 창고에 도착해 갇혀 있는 소금을 바라보며 깊은 사색에 잠깁니다. 이 공간은 변화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끊임없는 변화의 미묘함을 느끼게 합니다.

 

녹지공간: 지하의 넓은 공간에서 들어오는 빛과 바람 소리를 통해 자연의 순환을 느끼며, 영원함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바닷길: 다음 공간으로 가는 바닷길을 걸으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 과정은 관람객이 각기 다른 각도로 스며드는 빛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느끼고, 염전 속으로 들어가 자기성찰을 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르막길과 산 정상: 마지막 공간으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따라 지난 시간을 반성하고 배운 교훈을 안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갑니다. 산 정상에 올라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정리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신안의 섬과 염전의 특성을 살려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각 공간은 환경과 어우러져 관람객이 자연과 깊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설계안은 신안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람객이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화도의 노둣길은 이러한 경험의 시작점이자, 고립과 연결의 상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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